옐런, 12월 금리인상 시사…“너무 미루면 리세션 유발할 수도”

입력 2015-12-0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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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지속적으로 개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금리인상을 미루는 것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D.C.의 이코노믹클럽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금리정책 정상화를 너무 미루면 나중에 경제 과열을 막고자 금리를 급격하게 올려야 하는 상황에 빠진다”며 “이러면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고 예기치 않은 리세션(경기침체)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금리인상은 어디까지나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옐런은 재차 역설했다.

그는 또 “전반적으로 지난 10월 이후 받은 경제, 금융 정보는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우리의 기대와 일치했다”며 “고용시장의 지속적인 개선은 물가상승률이 우리가 목표로 하는 2%에 도달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 달러화 강세는 물가상승률을 0.25~0.50%포인트 떨어뜨린다”면서 “현재 미국의 잠재 물가상승률은 1.25~1.75% 범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낮은 유가와 강달러 등의 현상이 약해지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경기 위험 요인으로 달러화 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과 유가 하락에서 비롯된 에너지 부문 투자 감소를 꼽았다. 고용시장에서도 실업률에 포함되지 않는 비경제 활동 인구가 증가해 아직 완전 고용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옐런은 “가계지출은 금융완화 효과로 호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신차 판매는 높은 수준”이라며 “해외 경제 하강 리스크도 여름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전반적으로 경기를 낙관했다.

시장은 옐런 의장이 사실상 12월 금리인상에 쐐기를 박았다고 평가했다. 옐런은 3일 미국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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