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2020년 간부사원 30% 여성… 여성 CEO 배출할 것”

입력 2015-12-0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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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포럼’ 서 여성리더 육성 의지 밝혀 “소수집단 우대정책으로서 반드시 필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2015 와우(WOW: Way of Women) 포럼’에 참석해 여성리더 육성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2020년까지 간부사원(과장직급 이상)의 30%를 여성으로 구성하고, 반드시 여성 CEO를 배출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와우 포럼’은 롯데그룹의 여성 리더십 포럼으로 지난 2012년 처음 마련됐으며,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이번 포럼은 ‘여성이 원하는 것(What Women Want)'이라는 주제로, 롯데그룹의 여성인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신동빈 회장은 바쁜 일정 중에도, 매년 와우 포럼에는 반드시 참석하는 등 여성인재 육성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왔다. 격려사를 통해 신 회장은 “여성 인재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 롯데그룹의 리더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며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해 더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특히 신 회장은 “2020년까지 간부사원 중 30%는 여성이 될 수 있도록 목표를 부여하고, 그 중 여성 CEO가 반드시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수집단을 위한 적극적인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으로서 이 같은 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신 회장은 ‘여성 공채비율 40% 유지’, ‘모든 계열사에 유연근무제 도입’ 등 여성 고용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어 갈 것을 약속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이사 등 각계 여성 인사들이 참석해 롯데의 여성인재들을 격려했다. 이들은 축사 및 특강을 통해, 자신의 분야에서 여성 리더로서의 길을 개척할 수 있었던 도전정신과 노하우 등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지시에 따라 지속적인 여성인력 채용 및 인재육성에 힘써왔다. 2005년 5%에 불과했던 여성공채 비율은 현재 약 40%까지 늘었으며, 간부사원은 1%에서 11%까지 늘었다. 지난 2012년부터는 자동 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해 여성 직원들이 눈치 보지않고 휴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으며, 올 연말부터는 모든 그룹사에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여성의 육아부담을 줄이는 등 가족친화적인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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