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8개 대형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8개 은행은 모두 ‘글로벌 시스템상 중요한 금융기관’에 해당한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뉴욕멜론 스테이트스트리트 등으로 모두 기존보다 등급이 한 단계씩 낮아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은행 신용등급 전망은 모두 ‘안정적’으로 제시됐다.
S&P는 “미국 정부가 대형은행들에 예전처럼 이례적인 지원책을 제공할지 불확실하다”며 “이에 신용등급에서 정부 지원을 고려했던 부분을 뺐다”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지난달 30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AIG 등 금융기관 구제에 이용됐던 긴급대출 권한에 제한을 두기로 했다.
연준은 또 지난 10월말 대형은행들이 오는 2019년까지 위험가중자산의 16%, 2022년까지 18%의 총손실흡수능력(TLAC)을 확보해야 한다는 규제를 확정했다.
S&P는 “연준의 이런 요구가 은행들이 위기에 빠졌을 때 공적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