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째 상승흐름을 이어가던 국내 주식펀드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일본과 중국의 1분기 경제지표 발표 전후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7주만에 손실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은 미국 소비자물가 및 산업생산지표가 예상치보다 하회하자 인플레 우려에 따른 채권금리 하락으로 채권 펀드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밝힌 공시가격 기준 펀드 수익률(20일 오전 현재)에 따르면 주식형펀드의 경우 성장형펀드는 한 주간 -0.46%의 수익을 기록해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0.78%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0.24% 상승해 손실폭을 줄였다. 안정성장형과 안정형은 각각 -0.07%, -0.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운용사 별로 볼때 성장형의 경우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주식’이 주간 3.57%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이외에 소형가치주 스타일을 보이는 성장평 펀드가 모두 월간 성과 상위 10위권내에 들었다. 하지만 대형 혼합주 스타일의 ‘PCA베스트그로쓰주식A1클래스A’는 주간 -1.85%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형펀드는 주중 기준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및 1년물 유통금리가 각각 0.02%, 0.01% 하락하는 등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봤다. 채권펀드는 이 기간동안 0.12%(연 6.44%)의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운용사별 수익률을 보면 CJ자산운용의 ‘CJ굿초이스채권1’이 0.16%(연 8.28%)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한편 교보투자신탁운용의 ‘Tomorrow장기우량채권K-1 ClassA’는 주간 0.16%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2위를 기록했으나 월간성과는 여전히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대한투자신탁운용의 ‘대한FirstClass중기채권11호’펀드는 주간 0.11%의 부진한 성과에도 2주 연속 월간 성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주간 7045억원의 수탁고가 감소한 MMF(머니마켓펀드)의 경우 우리CS운용의 ‘프런티어신종MMF 1(법인)’이 연 4.76%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으며 대신운용의 ‘대신클린MMF(C)K 6’이 4.55%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증권 및 MMF 수탁고는 주간 181억원이 증가한 197조5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에서 각각 1860억원, 1조4531억원의 자금이 증가했다.하지만 MMF는 7045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