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중소형주 펀드가 놀라운 수익률로 선전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주식’은 주간 3.57%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성장형 펀드가 한주간 -0.46%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중소형 스타일 펀드로서는 놀라운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대형 혼합주 스타일의 ‘PCA베스트그로쓰주식A1클래스A’펀드는 -1.85%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리스몰뷰티주식은 16일 기준 1개월 14.73%, 1년 22.64%의 수익률을 기록해 연간 수익률만으로도 주식 성장형펀드 중 2위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이는 6주째 상승흐름을 이어가던 국내 주식펀드가 일본과 중국의 1분기 경기 지표 발표 이후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0.78% 하락한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0.24% 상승, 손실폭을 줄여 중소형 가치주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은 대체로 평균수익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종익 유리자산운용 이사는 “외국인이 장세를 이끌어가던 2004년 중소형 우량주 섹터는 대형주 대비 저평가 돼 버려지다시피 했다”며 “향후 2~3년 정도 기업의 성장가치를 살펴 연 100~200% 성장가능한 종목들을 1500여개 중소형주 중에서 4~50개를 추려내 펀드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히든밸류(시장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우량주)를 저가에 매수해 기대수익치에 근접할 때까지 종목에 편입하고 있는 것이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비결이라고 인 이사는 밝혔다.
인 이사는 “일부 종목이 기대수익률에 못 미쳐도 다른 종목들이 고수익을 기록하는 등 종목들이 돌아가면서 수익이 나기 때문에 전체 수익률이 좋은 것 같다”며 “세방, 동방 등의 운송주와 현대 H&S, 에버다임, 풀무원, 풍산 등의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일부 종목의 경우는 활황인 상태로 지금 매수해 수익을 내기 어렵다”며 “주식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