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유사업종이 난립하면서 경쟁점포와 다른 서비스나 상품이 성공창업의 핵심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지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고객 참여를 유도한다든가 메뉴 및 판매방법의 다양화 등 생존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고육지책으로 내놓고 있는 현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 고객·점주참여 유도로 다양한 아이디어확보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가 서비스·메뉴 등을 직접 접한 고객들의 의견을 경청하면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다양한 종류의 액세서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초저가 패션 액세서리 전문점 'YES1000'은 점주와 고객 의견을 적극 활용해 아이디어를 얻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다. 'YES1000'은 주 고객인 10∼20대 고객들이 쇼핑할 때 점원들의 간섭을 꺼려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른바 바구니형 쇼핑을 도입했다.
바구니형 쇼핑이란 고객이 스스로 바구니를 들고 다니면서 쇼핑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고객에게 편안함을 제공하면서 젊은 고객들 사이에소 빠른 속도로 호응을 얻었다.
또한 입소문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30∼40대 주부 고객확보를 위해 매장을 '동네쉼터'로 변화시켰다.
액세서리전문점이지만 매장 안에 차를 구비해 티타임을 갖는 등 고객들이 자유롭게 방문하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고객들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신제품을 출시할 때 각 점주들이 본사에 액세서리 디자인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도를 보이고 있다.
평소 방문 고객들이 착용한 액세서리나 의견을 메모하고, 패션잡지 등에 나오는 좋은 디자인의 경우 스크랩을 해 신제품 출시에 응용될 수 있도록 본사에 제시하는 등 고객과 점주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 중이다.
◆ 판매방법 차별화로 고객확보
외식업도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최근 판매방법에 변화를 줘 고객에게 신선함을 제공하는 곳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웰빙 해산물 요리주점 '다찌와꼬지'는 다양함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게 천연재료로 만든 해산물 요리와 꼬치 및 구이요리를 1인분씩 판매하는 '쪼개 팔기'를 도입했다.
자신이 필요한 만큼 술 한 잔, 안주는 1인분씩 주문해 먹을 수 있어, 고객의 부담을 감소시켜 편안한 술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급 싱싱회 한 접시를 59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500원∼1000원만 내면 꼬치 메뉴를 한 개씩 먹을 수 있어 가격에 민감한 서민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성기호 대표는 "판매방법의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저렴한 가격, 다양한 메뉴를 도입한다고 해서 무조건 고객이 많아지는 것은 아니다"며 "다양한 경쟁력에 높은 질 유지, 우수한 맛 제공이 뒤따라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찌와꼬지는 국내 최초로 일반 주점에서 혈액순환을 돕는 고급 와인을 잔술로 판매하는 독특한 전략을 세워, 여성과 연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메뉴 차별화로 인기몰이
치킨은 외식업종 중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로 색다른 맛이나 아이디어가 없이는 성공하기 힘든 아이템에 속한다.
웰빙 치킨전문점 '치킨아이'는 웰빙 열풍에 맞게 매실 사료를 먹여 키운 프리미엄 웰빙치킨을 선보이고 있다.
피로회복 및 스트레스완화, 해독·살균효능이 있는 매실을 먹여 기른 닭은 보통 닭보다 면역성이 높아져 조류인플루엔자에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반 닭에 비해 단백질과 미네랄 함량은 높으면서 지방이나 콜레스테롤 함량은 상대적으로 낮을 뿐만 아니라 튀김용 기름도 100% 식물성 현미유를 사용, 고소하고 담백한 맛은 살리고 트랜스지방의 위험을 줄였다.
특히 '치킨아이'는 매실치킨·매실훈제치킨·매실양념치킨·와인양념치킨 등 10여 가지의 치킨요리를 제공하고 실속 세트메뉴와 애플, 그린, 칠리, 머스터드와 같이 입맛에 따라 골라먹을 수 있는 4가지 소스를 마련해 메뉴 구성의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최근에는 상권 특성에 맞는 메뉴를 추가하고, 조류독감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전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립바비큐 메뉴개발 등 끊임없이 메뉴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다.
◆ 신중함과 독창성 겸비해야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접목해 창업을 하고자 할 때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아이디어가 가미된 신종 아이템은 소비자들에게 확산될 때까지 기간이 길고, 홍보나 광고비용도 많이 든다"며 "특히 제품의 독특함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이벤트성으로 눈길만 끌어보자는 식의 아이디어를 사업화 하는 것은 금물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아이디어 창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독점성을 보장받아야 한다"며 " 특허나 실용신안의 출원과 등록 절차를 밟아 다른 사람이 함부로 베낄 수 없는 법적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 대표는 이와 함께 "대중화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라도 소용이 없다"며 "소비자들의 가슴에 와 닿아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추상적 아이디어를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사업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독특한 아이디어는 창업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중 으뜸이다. '치킨 아이'도 재료와 메뉴의 차별화로 치열한 경쟁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점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