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현미경(AFM)글로벌 기업 파크시스템스가 원자현미경을 첫선을 보인 지 18년 만에 코스닥에 상장한다.
파크시스템스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했다. 기술특례 상장제도 도입 이래로 바이오 업종을 제외한 제조업종으로는 지난해 아스트에 이어 두 번째다.
파크시스템스는 1997년 설립된 첨단계측기분야인 원자현미경 전문 기업이다. 세계최초 원자현미경을 개발하고 상용화한 박상일 대표가 이끌고 있다. 설립자인 박 대표는 27년간 원자현미경 연구에 한 우물을 파온 인물로 서울대 물리학과와 미국 스탠퍼드대 박사과정을 거쳐 1988년 세계 처음으로 원자현미경 상용화에 성공한 주인공이다.
파크시스템스는 원자현미경 관련 32개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살아있는 세포를 측정할 수 있는 이온전도현미경(SICM) 기반의 NX-Bio기술, 3D 원자현미경, 분리형 스캐너를 이용한 완전 비접촉모드 기술구현 등의 기술을 구현하며 높은 진입장벽을 만들고 있다.
파크시스템스는 현재 미국, 일본,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고, 중국, 유럽전역에 판매대행사를 거점으로 전세계 22개국에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3월 세계적인 반도체공동연구센터 아이멕(IMEC)과 차세대 나노계측용 인라인 원자현미경 기술개발 공동협업 및 사업화에 대한 제휴를 맺어 향후 전세계 반도체 컨소시엄 회원사와 주요 연구기관에 이르기까지 고객확대에 따른 매출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향후 시장잠재력이 큰 중국과 인도 등에는 직접판매가 가능한 현지법인을 설립해 메이저 고객 중심의 고객접점 마케팅을 강화해 지속성장을 견인할 방침이다.
파크시스템스는 올 3분기 기준 138억4000만원 매출액에 17억4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지난해 대비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매출 200억원이 기대되고 있다.
박 대표는 “설립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나노계측분야의 첨병으로 기술진화를 위한 연구개발(R&D)에 주력해 왔다”며 “향후 차별화된 기술경쟁력과 제품라인업을 바탕으로 퀸텀점프를 실현하는 최첨단 나노계측 초일류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크시스템스는 이번 상장을 위해 총 100만주를 공모하며, 이달 3~4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오는 9일과 10일 청약을 받아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KB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