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3일 고려아연에 대해 세계 최고의 친환경 제련소로 주가도 최고수준을 받아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종전대비 44%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및 EPS(주당순이익)를 각각 30%, 20% 상향조정했으며, 다른 세계 유수 제련업체들보다 환경 친화적으로 지속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고려아연 주가는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은 있겠지만 상승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려아연이 여타 세계 유수의 제련업체들보다 독특하고 독자적인 공장배치와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장기전략으로 광석 지분투자를 계획중이며, 고부가가치 사업인 아연말사업에 뛰어들 것이어서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현재 고려아연의 주가가 PER 6.0배에 지나지 않아 저평가되고 있다"며 "포스코와 견줄만하며, 국외에서는 어느 제련소에 뒤지지 않는 만큼 향후 안정적 고수익성을 감안할 때 주가는 적어도 18만원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실적과 주가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국제 아연가격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고공행진을 지속할 전망이며, 향후 세계 아연의 수급은 공급과잉이 아닌 공급 부족함이 완화되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고려아연의 1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좋은 매출 6610억원, 영업익 1366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며, 영업이익률 역시 20.7%로 전분기보다 0.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 연구원은 "2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635억원, 13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2%, 62.1%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3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와 각종 설비보수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실적이 다소 감소할 수 있지만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