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의 해외자본 유치를 위해 KOTRA, 은행, 상장사 권익단체 및 대우ㆍ삼성ㆍ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상시 지원 채널’이 본격 가동된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장사들의 권익단체인 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는 KOTRA와 공동으로 상장사들의 전략적 해외자본 유치를 위해 상시 채널을 마련하는 지원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내달 9일 ‘상장기업을 위한 해외 전략적 자본유치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 해외자본 유치 수요를 파악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지원 채널을 가동할 계획이다.
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KOTRA에는 해외 잠재투자가로부터 국내 투자대상을 물색해 달라는 요청이 많이 접수되고 있다”며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외국자본에 대한 수요파악이 되지 않아 해외 투자자들을 적절하게 연결시켜 주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사업은 전략적 해외자본 유치를 통해 선진 경영노하우, 안정적 자본 및 마케팅 채널을 확보하려는 상장사들에게 상시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의 첫 단계인 설명회에서는 상장사 기획ㆍ담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전략적 자본유치를 위한 정부의 지원제도, 법률문제, 성공사례 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 한편 설문조사 등을 통해 해외투자가 조건, 지분투자 희망 규모 등에 대한 수요를 파악할 예정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주한 외국대사관 투자유치 담당 상무관 약 30명과 은행, 증권 등 KOTRA 투자협력 파트너 기관 약 20개사가 참석한다.
수요파악이 끝나면 KOTRA는 이를 토대로 대상기업을 방문해 구체적인 의사를 확인한 후 35개 투자유치 전담 해외 무역관을 통해 해외 전략적 투자가를 물색하게 된다.
이어 관심 있는 해외 투자가가 나타나면 지원사업에 참여한 증권사들이 상장사와 해외 투자가간 주선 업무를 맡게 된다. 이번 사업에는 대우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상장협 관계자는 “전세계 70여개 국가 100여개의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전략적 투자 정보를 가장 많이 축적하고 있는 KOTRA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상장사들의 자본 유치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