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3일(현지시간)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거의 변동이 없는 1만9939.90으로 마감했다. 토픽스지수 역시 거의 변화가 없는 1602.9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오전에는 국제유가 급락 여파로 에너지 관련 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이후 국제유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세를 보이자 에너지 관련 주들이 일제히 반등에 성공하며 닛케이지수도 하락분을 만회했다.
전날 국제유가는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달러 강세와 원유 공급 과잉 우려에 급락해 40달러선이 붕괴됐다. 하지만 유가 급락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가 기존의 산유량 동결 정책을 고수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에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오후 2시56분 현재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1.03% 오른 40.3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미라보아시아의 앤드류 클라크 거래담당자는 “사우디가 이날 시장의 관심을 움직이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까지는 이번 OPEC 회의에서 산유량 동결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다”며 “하지만 유가의 40달러선 붕괴로 사우디가 쉽게 동결을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증시 상승폭이 크지 않은 것에 대해 클라크 거래담당자는 “지금부터 연말까지 시장에서 폭발적인 구매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요인과 12월 미국 금리인상 등의 이슈가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 제동을 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징 종목으로는 석유탐사업체인 인펙스가 오전의 하락세를 극복하고 2.24% 상승했다. 일본석유자원개발(JAPEX)도 2.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