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ECB 부양책 실망감·옐런 발언에 하락…다우 1.42%↓

입력 2015-12-04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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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12월 금리인상 시사 발언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1.74포인트(1.42%) 하락한 1만7477.9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9.89포인트(1.44%) 내린 2049.62를, 나스닥지수는 85.70포인트(1.67%) 떨어진 5037.53을 각각 기록했다.

S&P지수는 2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ECB는 이날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금융완화를 단행했다. 예금금리를 종전 마이너스(-)0.2%에서 -0.3%로 인하하고 오는 2016년 9월까지였던 채권 매입 프로그램 기간을 2017년 3월까지로 6개월 연장했다. 또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 국채는 물론 독일 주정부 등이 발행하는 지방채도 포함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는 시장의 기대에 다소 못 미친 것이다. 일각에서는 ECB가 현재 0.05%인 기준금리도 인하하고 양적완화 규모도 현재 월 600억 유로에서 100억~150억 유로 더 늘릴 것으로 봤으나 그런 예상이 벗어난 것이다.

ECB 부양책 실망감에 유로화 가치가 급등하고 유럽증시는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3% 이상 뛰었다. 범유럽 증시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3.14% 급락한 372.11을 나타냈다.

라이언 라슨 RBC글로벌자산운용 주식 트레이딩 대표는 “패닉은 없었고 단지 ECB 실망감에 매도세가 나타났다”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으로 테러에 대한 불안이 재고조되고 옐런 의장이 조만간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도 이날 투자자들이 돈을 빼기에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회복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첫 금리인상 이후에는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전날 워싱턴 이코노믹클럽 연설과 흡사한 것이다.

미국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72%로 점쳤다.

미국 노동부의 11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이날 나온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6만9000건으로, 전주 대비 9000건 늘고 전문가 예상치 26만5000건도 웃돌았다. 그러나 고용회복 기준으로 여겨지는 30만건을 39주 연속 밑돌았다. 변동성이 적어 추세 파악에 도움이 되는 4주 이동평균은 26만9250건으로 전주보다 1750건 감소했다.

야후 주가는 이날 3.7% 급락했다. 전날 5% 이상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된 영향이다. 야후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핵심사업인 인터넷 사업 매각 등 회생방안을 검토한다.

국제유가가 이날 급등했지만 에너지 관련주는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S&P500에너지지수는 이날 2.01%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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