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이틀 연속 1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3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하면서 조만간 금리를 올리되 이후 인상 속도는 완만하게 가져갈 것임을 강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전날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에서 했던 연설과 흡사한 내용이다.
그는 이날 청문회에서 미국 경제의 견실함을 강조했다. 개인소비와 기업투자 지표가 수출과 정부지출을 포함한 경제활동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보다 빠른 속도로 개선되는 것을 일례로 들었다.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는 앞으로 1~2년 안에 고용시장 개선으로 이어질 충분한 성장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고용시장의 지속적인 개선은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추세가 합리적으로 잘 형성돼 있다는 내 판단과 함께, 에너지와 수입물가로 인해 발생하는 물가하락 효과가 완화할 때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까지 오를 것이라는 내 믿음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완만한 금리인상을 강조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고용이나 물가 동향이 연준 목표치에 가까워져도 당분간 경제여건 때문에 기준금리가 장기적으로 정상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