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컨설팅 및 기업 구조조정업체인 디엠파트너스가 한국석유에 대한 경영권 참여를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디엠파트너스는 한국석유 지분 2.65%(1만7378주)를 추가로 장내매수하며 보유지분율을 14.99%에서 17.64%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디엠파트너스는 지분참여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현재 디엠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17.64%는 최대주주인 강봉구 회장(8.81%)보다도 8.83%포인트가 많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할 경우 지분 차이가 9.69%포인트로 좁혀진 상태. 지난해 말 현재 강봉구 대표이사 회장 외 17인이 지분 27.3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디엠파트너스 관계자는 "2주전 쯤 한국석유 관리담당 부사장을 만나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며 "저평가된 회사로 조금만 손보면 시장에서 좋은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지분 참여 목적을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50억원가량의 자금이 투입된 프로젝트로 법률적, 회계적인 검토를 마쳤다"며 "이번주 중 한국석유 측에 미팅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석유 관계자는 "임원들이 결정할 부분이며, 현재 임원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디엠파트너스는 지난 3월 30일 한국석유 지분 11.87%(7만778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금감원에 처음으로 신고한 이후 지속적으로 지분을 사들이며 보유지분율을 17.64%(11만5610주)까지 확대했다. 디엠파트너스의 한국석유 주당 매수단가는 3만7652원으로 총 46억5300만원 가량을 투자했다.
한편, 디엠파트너스가 지난달 26일 이후 3주가량 지속적인 지분 매입에 나서며 유통물량이 부족한 한국석유의 주가는 2만원대후반에서 8만원대로 수직 상승했다. 현재 한국석유의 총 발행주식수는 65만5200주에 불과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