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 판매정지 직전 문제차량 '셀프구매' 꼼수

입력 2015-12-0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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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제조업체 폭스바겐 AP/뉴시스
▲독일 자동차제조업체 폭스바겐 AP/뉴시스
폭스바겐코리아가 배출가스 조작 사태에 따른 국내 판매정지 조치 직전에 대상 차량 460여대를 '셀프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차 판매가 금지되므로 중고차 매물로 내놓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가 배출가스 조작을 확인하고 국내 판매를 금지한 15개 모델 466대 차량을 스스로 구매한 뒤 지난달 중순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명의로 강남구청과 인천 계양구에 등록 조치를 마쳤다.

판매정지 조치 이전에 구매, 등록까지 마쳐 별도 제한을 받지 않고 해당 차량을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신차로 팔 수는 없지만 중고차 시장에서 할인 판매하거나 렌트카업체 등에 파는 것은 막을 수가 없게 됐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해당 차량은 문제의 EA189 구형엔진 장착 차량들을 회수해 갖고 있던 것"이라며 "11월 말 유로5 모델 판매종료 시점 이후엔 차가 완전히 쓸모없어지므로 불가피하게 자사매입 후 선등록을 했다. 일단 리콜을 마친 후 처리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환경부 측은 "폭스바겐코리아가 스스로 구매한 466대의 리콜 대상 차량 모두 평택항에 보관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며 "시중에 팔려나갈 수 없도록 감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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