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동부 총기난사
▲2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나디노 시의 발달장애인 복지·재활시설 '인랜드 리저널 센터'에서 무장괴한 3명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1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두명의 여성이 총격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한 충격에 울부짖고 있다.(AP/뉴시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나디노 시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을 조사 중인 수사당국은 3일(현지시간)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피의자가 온라인 접촉을 했다는 정황 증거도 포착했다.
4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총격 용의자 사이드 파룩(28)과 타시핀 말리크(27·여)의 집에서 파이프 폭탄 12개와 실탄 수천여 발, 수백여 개의 폭발물 장치 등이 추가로 발견됐다. 파룩이 테러리즘과 관련해 온라인 접촉을 했다는 정황 증거도 포착됐다.
연방수사국(FBI)은 `무슬림'인 파룩이 전화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테러리즘과 관련된 인사들과 접촉했다는 사실과 그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여행한 목적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룩은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태어난 시민권자다. 그는 독실한 무실림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룩의 아내 말리크는 파키스탄 출신으로 미국에 파키스탄 여권으로 입국했다. 입국 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비드 보디치 FBI LA지국 부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시민권자인 파룩은 2003년 성지순례기간인 하지(haji)에 수 주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체류했으며, 지난해 7월 아내 타시핀 말리크와 입국했다"고 밝혔다.
▲미국 LA 동부 샌버나디노시에서 2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범인들이 탄 검은색 SUV(가운데)를 경찰 차량이 둘러싸고 있다. 샌버나디노/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