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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한 "지난 2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LG화학의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며 "하지만 향후 진행예정인 중국이나 EU와의 FTA는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 날 취임 1주년을 기념한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6월말 경 그룹차원에서 정확한 중장기적 사업전략이 수립되면 계열사들도 이에 따라 변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석유화학·산업재·정보전자소재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 세계적 수준에 올라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 날 중장기 사업전략을 발표에서 "석유화학부문은 전체 사업의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중동·북아프리카·CIS 등 지역에서 저가의 공급원료를 확보하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중국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에서 승부를 걸지 못하면 회사 존립의 의미가 없을 정도로 사업규모 확대와 현지화를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석유화학부문은 단순히 캐시카우의 역할을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또한 산업재 부문과 관련, "국내 최고의 토털 인테리어 자재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현재는 바닥재 위주의 사업을 하고 있지만 향후 시스템 가구 사업을 시작하고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사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와 관련 "시스템 가구 분야가 LG화학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며 "별도의 브랜드 런칭 없이 현재 사용 중인 'z:in(진)'을 마스터 브랜드로 사용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보전자소재 부문에 대해 김 사장은 "글로벌 정보전자소재 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며 "디스플레이 및 클린에너지 소재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클린 에너지의 경우 연구개발(R&D)가 선결돼야 한다"며 "R&D 역량 강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신사업 아이템을 발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특히 "현재 정보전자소재 산업의 구조상 매출을 올리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클린에너지 소재를 집중 육성하면 매출 및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유화업계의 구조조정과 관련, "지난 주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잠깐 얘기가 나왔던 것"이라며 "현행 공정거래법상의 기업결합심사 요건이 완화된다면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는 국내에 유화업체 수가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며 "구조조정이 이뤄지더라도 일본의 경우보다 잘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스피드 경영에 대해 강조하면서 "E(성과)= M(자원)×C²(속도)이다"며 "전략실행속도와 조직문화변화 속도가 2배 빠르면 4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LG화학은 미국에 10개, 중국에 현지법인 6개, 그 외에 동남아·유럽 등지에 해외지사 등이 있지만 해외정보가 실시간으로 들어오지 못해 시장변화를 조기에 감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시장변화를 미리 감지하고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조기에 출시하는 공격적인 경영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스피드 경영을 완성을 위해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 ▲성장동력 확보 ▲성과지향적 R&D 추진 ▲고객만족 활동강화 ▲조직문화 변혁 등의 5대 과제를 제시하고 이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김 사장은 LG화학 상반기 경영사항에 대한 질문에 "경영상황은 내외부 환경에 따라 변화가 가능하다"며 "현재 내외부 환경이 모두 개선돼 올해 경영상황은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한·미 FTA의 영향과 관련, "한·미 FTA와 LG화학 사업분야와는 커다란 상관성이 없다"며 "중국과 EU 등 다른 경제권과의 FTA는 좀 더 검토해봐야겠지만 어느정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M&A와 관련 그는 "현재 구체적으로 M&A 계획을 세운 것이 아니라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대산유화도 우리가 M&A한 것이며 이런 점에서 자신감이 생겼다는 의미이다"고 확대해석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