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 남성이 여성보다 10배 많아

입력 2015-12-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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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통풍의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남성이 여성보다 10.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풍은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으며, 몸 안에 요산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통풍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통풍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남성(28만2998명)이 여성(2만 6358명) 보다 10.7배 많았다. 특히, 30대 남성은 여성보다 약 22.2배 많은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의 경우 남성이 1133명, 여성은 107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0.6배 많았고, 30대 남성이 여성보다 21.1배 많은 진료를 받았다.

이찬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남성이 여성보다 통풍 환자가 많은 이유로 여성호르몬이 요산수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기저질환이 없는 여성에서 폐경 전에 통풍이 진단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혈중 요산 치가 상승하게 되는 원인으로는 몸 안에서 요산이 많이 만들어지거나, 요산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섭취하거나, 신장으로의 배설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술은 몸 안에서 요산이 많이 만들어지게 하고, 신장으로 요산이 배설되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통풍발작과 많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 요산의 대사과정에 이상이 있거나,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탄산음료 등도 요산을 올리는 역할을 한다.

통풍 치료는 요산수치를 떨어뜨리고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다. 합병증 중에 가장 큰 것은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급성 통풍성 관절염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좋아지기는 하지만, 심한 통증을 빨리 좋아지게 하기 위해 치료를 한다. 통증이 있는 관절은 절대 휴식을 취해야 하며, 약물 치료로는 염증을 억제시키는 소염진통제, 콜키신,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간헐기 통풍과 만성 결절성 통풍은 요산저하제를 사용해 치료를 한다.

이찬희 교수는 "식이요법을 엄격히 하더라도 요산수치는 1mg/dL정도 감소한다"며 "통풍환자가 요산저하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요산이 많이 포함된 음식에 대한 엄격한 제한보다는 성인병을 일으키는 음식에 대한 조절이 더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등 푸른 생선(고등어 등)이나 시금치 등을 조심하기 보다는 기름진 음식을 조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통풍은 술과 연관이 많고, 특히 맥주는 요산의 원료가 들어있기 때문에 통풍과는 상극이다.

최근에는 탄산음료나 과당이 많이 함유된 과일주스도 요산 수치를 올린다는 보고가 있어, 이에 대해서도 조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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