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LG데이콤에 대한 증권사들의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증권사들은 1분기 LG데이콤의 실적 호조가 자회사인 LG파워콤의 영업이익 호전과 인건비 절감 등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LG데이콤은 지난 23일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133억원, 6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2%, 41.2%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24일 LG데이콤에 대해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았으며, 자회사인 LG파워콤의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해 지분가치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 2만6500원 유지.
이동섭 연구원은 "LG데이콤의 1분기 영업이익은 683억원으로 창사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2분기 이후에도 VoIP와 IPTV매출을 기대할 수 있어 연간 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안정적 매출 증가와 효율적 비용집행으로 중장기적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며 "특히 1분기 흑자전환한 자회사 LG파워콤에 대한 지분가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날 LG데이콤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다며 목표가를 2만6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유지.
양종인 연구원은 "2008년 시내전화와 인터넷전화간 번호이동 허용으로 전화 가입자 유치가 쉬워질 것이며, 1~2월에 주춤했던 LG파워콤의 가입자 순증규모가 3월부터 재차 확대됐으며, 2분기에도 순증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4월 이후에는 LG파워콤의 가입자 유치와 수익성 추세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파악했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7월 KT 결합판매 개시에 따른 상품 경쟁력 약화와 하나로텔레콤이 SK텔레콤으로 인수될 경우 경쟁심화 가능성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