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이 교황청의 회계를 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의지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외부기관에 회계감사를 맡긴다고 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다국적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r가 호주의 조지펠 추기경이 이끄는 바티칸 경제기구와 협력해 교황청에 대한 외부감사를 시행한다. 바티칸이 국제 회계기준에 근거한 감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탈리아 기자인 잔루이지 누치가 쓴 ‘성전의 상인’과 에밀리아노 피티팔디의 ‘탐욕’이 한 달 전 출간되면서 바티칸의 방만한 지출과 부적절한 회계시스템이 관심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두 권의 책 모두 최근 바티칸에서 유출된 비밀문서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 문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개혁을 위해 설치한 특별위원회의에서 오간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