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외국인의 국고채 투자가 줄어들면서 3분기 외채가 2012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총외채는 4091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146억 달러 감소했다. 이는 4089억 달러를 기록한 2012년 4분기 이래 최저다.
장기외채는 2895억 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89억 달러 줄었고 단기외채는 1196억 달러로 56억 달러 감소했다.
이와 같은 장․단기 외채의 감소는 은행 등의 외화차입금 상환, 외국인의 국내채권 투자금액 감소 등에 주로 기인했다.
실제로 장기외채는 국내은행과 공기업의 외화채권 상환(-38억 달러), 외국인의 국고채 투자금액 감소(-61억 달러) 등으로 전분기 대비 89억 달러 줄었다.
단기외채는 외은지점의 외화차입금 상환(-42억 달러), 외국인의 통안채 투자금액 감소(-23억 달러), 기업 무역금융 감소(-10억 달러) 등으로 전분기 대비 56억 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 감소액이 84억 달러에 달하면서 정부의 외채 감소를 주도한 양상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채권 투자 감소세는 미국 연준이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유동자금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미국 금리인상이 임박한 가운데, 유로존 등의 양적완화 기조 지속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외국인 채권투자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대외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힌편 외채 감소와 대외채권 증가 등으로 외채 건전성과 지급능력 지표는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의 비중의 경우 29.2%로 전분기 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단기적인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 또한 32.5%로 전분기 대비 0.9%포인트 줄었다.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3129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196억 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