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산림청 산림항공본부의 ‘다목적 헬기 구매사업’에 수리온이 선정돼 조달청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205억원 규모로 KAI는 오는 2017년 말까지 수리온 산림청 헬기 1대를 산림청에 납품하게 된다.
수리온 산림청헬기는 다목적 헬기로 개발된 수리온의 우수한 성능을 기반으로 산불진화, 인명구조, 구호품 수송 등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도록 첨단 장비들이 추가 장착된다. 2000리터 이상의 소화수를 담을 수 있는 배면물탱크를 비롯해, 산악지형에서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한 외장형 호이스트, 해상 임무수행을 위한 비상부유장비 등이 추가된다.
특히 정부기관 중 가장 많은 헬기를 보유하고 있는 산림청이 국산 헬기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림청에 보유한 45대의 헬기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기종은 현재 30대가 운용 중인 러시아 카모프사의 KA-32이다. 하지만 KA-32는 배면물탱크 장착 시, 비행속도를 148km/h로 제한하고 있어 산불과 인명구조 현장에 도착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수리온 산림청 헬기는 최대 260km/h로 비행할 수 있어 골든타임 내 임무수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AI 관계자는 “수리온은 우리 군과 경찰청의 운용을 통해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은 물론 신속한 정비·점검을 통한 높은 헬기 가동률과 낮은 유지비용 등 운용 효율성까지 입증됐다”며 “산림청이 국산 헬기 운용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국민 안전과 산림을 보호 하는데 더욱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