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돌 그룹의 사인회에서 팬들이 무릎을 꿇고 사인을 받는 사진이 온라인에 게재돼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한 네티즌은 자신의 SNS에 “이런 문화 이대로 둘 건가요? 아이돌 팬 사인회에서 사인을 받는데 뒤에 서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얼굴 안 보인다고 저렇게 하라고(무릎 꿇으라고) 소리를 질러서 했다고 합니다. 아이돌 팬 사인회 같은 건 한 번도 안 가봤는데 사진 보고 화나서 올려봅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5일 신인 아이돌그룹 스누퍼의 롯데월드몰 공개 팬사인회 현장으로 멤버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 사인을 받는 소녀 팬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스누퍼 소속사 관계자는 7일 이투데이에 “팬들이 가수와 눈높이를 맞추려고 했던 것도 있고, 뒤에서 사진 찍는 팬들을 위해 암묵적으로 팬들끼리 약속된 것이 있어 무릎을 꿇은 것 같다”며 “회사에서는 오히려 무릎을 꿇지 말고 편하게 서라고 했지만 팬들끼리의 약속을 지키려고 저런 자세를 취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요즘 가수들의 팬덤에서는 저런 자세는 팬들끼리의 암묵적인 약속 같은 것”이라며 “공개적인 장소에서 팬들의 모습을 보고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뭐 이런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다 있냐”, “부모 입장에서 보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라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과 “이게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 “가수랑 팬들이랑 눈높이 맞추려고 그런거 아닌가” 등의 반응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