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식시장 전체 거래금액에서 신용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10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증권사 입장에서는 신용거래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선물거래소는 24일 시가총액 대비 신용잔고금액, 총거래대금 대비 신용거래대금 비중 추이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기준 시가총액(828조원) 대비 신용잔고금액(2조1800억원)은 0.26%로 지난해 말(0.06%)에 비해 4.3배 증가,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올들어 총거래대금(일평균 6조7400억원) 대비 신용거래대금(2516억원) 비중도 3.73%로 전년도(0.37%)에 비해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신용거래제도 개선(2월1일)과 증시 활황에 따라 신용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내달 1일부터 동결계좌제도 시행으로 미수거래가 제한되면서 기존 미수거래 수요가 신용거래로 대체된 것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그러나 과거 추이 및 선진국 증시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 대비 신용잔고금액 비중 0.26%(코스피 및 코스닥 합계)는 1997년말의 9분의 1 수준이다. 또 미국(0.97%, 2월말 NYE 기준), 일본(0.91%, TSE기준) 등 선진국 증시와 비교해도 3분의 1에도 못미친다.
총거래대금 대비 신용거래대금 비중 3.73%도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미국(15.5%), 일본(13.5%) 등과 비교해도 4분의 1 수준이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신용규모가 단기간에 급증하고 있느나 과거 추이 및 신진국 증시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다만 증권사 입장에서는 신용거래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