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생산 18억원에서 16조4194억원으로 9122배 증대. 국산 의약품의 해외 수출은 11만 달러에서 24조5132만 달러로 2만1865배 증가.’ 한국 제약산업의 1940년대 중반과 비교해 지난해 실적의 규모를 말해주는 수치들이다.
한국제약협회가 1945년 10월 창립 이후 발자취와 현 주소를 담은 협회 70년사를 7일 발간했다.
제약협회에 따르면 이번 70년사는 2005년 발간된 협회 60년사 이후 협회와 한국 제약산업의 최근 10년 성장사를 요약, 245페이지 분량의 추가본으로 편찬됐다.
70년사는 화보편·본문편·자료편으로 구성돼 있다. 화보편은 최근 10년동안 제약산업계와 협회의 주요 활동상을 담았다.
본문편은 △1890년대 한국 제약산업 발아기부터 2005년까지 기존 60년사를 축약한 제1부 ‘한국 제약산업의 태동과 성장’ △최근 10년간의 제약산업 관련 정책 변화와 산업 발전상을 담은 제2부 ‘한국 제약산업의 최근 10년 도전과 발전’ △한국제약협회의 70년 역사와 수행 중인 역할 등을 요약한 제3부 ‘한국제약협회 역사와 역할’로 구성됐다. 제4부 자료편은 협회 정관과 윤리강령, 조직도와 각 위원회 명단, 최근 10년 연보와 회원명람, 의약품 수출·입 실적을 비롯한 각종 통계자료 등을 정리했다.
조순태 제약협회 이사장은 발간사에서 “한국제약협회와 더불어 우리 제약산업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세계 무대에서 반드시 성공신화를 일궈내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담아 협회 70년사를 발간하게 됐다”며 “변화와 도전, 혁신의 시대 흐름이 소용돌이친 최근 10년을 중심으로 현 주소를 진단하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미래 희망도 함께 나누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경호 제약협회 회장도 기념사에서 “한국제약협회와 한국 제약산업은 정부는 물론 국회와 언론, 범보건의료계와 시민사회 등 각계의 애정어린 질책과 응원에 힘입어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인류의 질병 극복과 생명 연장, 국민 건강주권을 위한 의약품 개발과 생산·공급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각각 축사를 통해 협회 70년사의 발간을 축하했다. 이와 함께 한국 제약산업의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제약협회에 대한 격려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협회는 이번에 발간한 70년사를 200개 회원사는 물론 복지부와 식약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유관 정부 부처 및 기관·단체들과 함께 언론사와 약학대학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