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박대동
새누리당 박대동 의원(울산 북구)은 7일 '비서관 월급 상납 강요' 논란에 대해 "(전직 비서관 폭로 사건과 관련) 모든 것이 제 부덕 때문이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히 저를 믿고 성원해주는 북구 주민 여러분께 너무도 송구하고 죄스런 마음"이라며 "이번 일을 저 자신을 성찰하고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저도 인간인지라 허물이 있지만,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그렇게 파렴치한 사람은 아니다"며 "월급을 내 놓으라고 강압한 적은 없었으며, 사실이 왜곡되거나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저는 박 전 비서관을 아꼈고 가족같이 생각했던 사람"이라며 "하지만 (박 전 비서관이) 퇴직 후 2년 가까이 지나고 총선 경선과 공천을 앞둔 시점에서 왜 이렇게 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전직 비서관 박모씨는 지난 4일 자신이 박 의원의 울산사무실에 근무할 당시 박 의원의 요구로 월급 일부를 '상납'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박 전 비서관은 "지난해 1월까지 박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 근무하면서 13개월 동안 자신의 월급에서 매달 120만원씩 떼어 의원실 인턴 직원을 통해 박 의원에게 송금했다"고 주장했다.
옛 통합진보당으로 구성된 진보정치 단체인 '민주와 노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대동 의원은 시민 자존심과 명예를 실추시키지 말고 자진 사퇴하라"며 "이번 사안에 대해 시민단체에서 박 의원을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