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급등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5원 급등한 116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 이후 시장의 실망감에 8원 가까이 내렸던 하락폭을 완전히 만회한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강세 영향이 컸다. 주말 사이 미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달에 금리를 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더욱 확산된 것.
개장 직후 상승 기조를 유지하던 원·달러 환율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500억원 가량 순매도하자 추가로 상승압력을 받았다.
이에 1165~1166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던 원·달러 환율은 장후반에 1170원대 진입을 시도했으나 상단에서 대기 중이던 네고물량으로 상승폭 확대는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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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인해 전반적으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상대적으로 아시아 통화들이 약세로 전환했다"면서 "이번 주는 FOMC를 앞둔 대기 모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