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시장에서 7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유가 급락세가 거듭되는 가운데 주요 산유국의 통화 가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2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19% 상승한 123.34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38% 하락한 1.0840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33.71엔으로 0.19%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34% 상승한 98.69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감산 합의에 실패한 여파로 6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32달러(5.8%) 급락한 배럴당 37.65달러로 마감했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2.27달러(5.3%) 급락한 배럴당 40.7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WTI와 브렌트유 모두 2009년 2월 이후 6년여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이 영향으로 캐나다달러와 노르웨이 크로네, 러시아 루블 등 주요 원유·원자재 수출국의 통화 가치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