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바늘 없는 채혈(Needle-Free Blood Draw)’이라는 제목의 특허 출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제품은 주삿바늘을 이용하지 않고 채혈하는 웨어러블 장치로, 손목이나 손가락에 장착해 피부에 있는 마이크로 혈액을 측정하는 원리다.
구글 측은 “바늘 없이 피부에 상처를 내지 않고 채혈할 수 있다”며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측정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치는 당뇨병 환자 등 하루에 여러 번 채혈이 필요했던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글이 성인병 의료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성인병 의료 분야는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점점 시장이 커지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도 이와 유사한 기술을 연구하는 업체가 여러 곳 있는 만큼, 누가 먼저 상용화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한편 구글이 당뇨병 환자가 고통 없이 혈당 측정을 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구글은 지난해 당뇨병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다국적 제약회사인 사노피와 연구ㆍ개발(R&D) 제휴를 체결, 눈물 속의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 내포된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
구글 측은 “이는 의학용으로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간편하게 측정하고 혈당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렌즈”라면서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이미 원형 개선을 위한 여러 번의 임상시험 연구를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