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여부를 불빛으로 알려주는 '스마트 드레싱'

입력 2015-12-0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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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화상을 입으면 상처 부위에 약을 바른 뒤 드레싱을 한다. 이후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드레싱을 교체해 주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드레싱과 함께 피부가 같이 뜯기면서 환자에게 극심한 고통을 안겨준다.

최근 영국 '배스 대학교(University of Bath)'의 '토비 젠킨스(Toby Jenkins)' 박사와 연구진은 이런 드레싱 사용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스마트 드레싱(Smart Dressing)'을 개발했다. 스마트 드레싱은 한 번 붙이면 빛으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려주는 게 특징이다.

어떻게 상처 부위의 감염 여부를 빛으로 알려줄 수 있는 것일까? 스마트 드레싱의 비밀은 바로 나노 캡슐에서 찾을 수 있다. 이 나노 캡슐에는 형광 염료가 들어 있는데, 감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독성 물질을 발생하면 나노 캡슐이 터지면서 형광 염료가 드레싱에 묻어 나온다.

놀라운 점은 나노 캡슐이 피부세포와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정확히 독성 박테리아에만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인체에 무해한 물질에는 반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존의 경우 드레싱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상처 부위가 노출돼 추가 감염의 위험이 있었고, 드레싱을 뜯는 과정에서 상처가 다시 손상돼 회복이 오래 걸렸었다. 그러나 스마트 드레싱은 불필요한 드레싱 교체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기존의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스마트 드레싱을 통해 의료진은 상처 부위의 감염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감염 시 즉각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젠킨스 박사 연구진은 화상 치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염의 진단에도 사용되는 것을 목표로 스마트 드레싱을 개발하고 있으며 4년 이내에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 : 이민희 기자

사진출처 : http://www.bath.ac.uk웹사이트 : http://www.bath.ac.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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