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세청이 서울지방국세청장과 중부지방국세청장에 오대식 국세청 조사국장, 권춘기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을 임명함에 따라 행시 21회 출신들이 고위직을 싹쓸이하는 셈이 됐다.
국세청 고위직의 행시 21회 출신들을 살펴보면 현재 ▲한상률 국세청 차장(사진 왼쪽) ▲오대식 서울지방국세청장(왼쪽 두번째) ▲권춘기 중부지방국세청장(세번째) 등이다.
또한 중부청장에 권춘기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이 임명됨에 따라 후임 교육원장에 조성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오른쪽)이 임명됐는데, 조 국장도 행시 21회 출신이다.
국세청 내의 최고위직은 고위공무원단제도가 시행되기 이전에 1급(관리관) 지위였던 ▲국세청 차장 ▲서울지방국세청장 ▲중부지방국세청장 등 3자리였다.
'공무원의 꽃'이라 불리는 1급 직위 중 국세청 차장은 국세청의 2인자 자리이며 서울청장·중부청장은 내국세의 가장 많은 부분을 담당하는 중요한 직위에 속한다.
특히 서울지방국세청과 중부지방국세청 조사국은 국내 주요기업들의 세무조사를 담당하고 있어 주요기업관계자들은 양 지방국세청 인사동향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편 국세청 내에는 행시 21회 출신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각 급 인사에 병목현상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세청 내의 주요요직에 있는 행시 21회 출신들을 살펴보면 ▲한상률 국세청 차장 ▲오대식 서울지방국세청장 ▲권춘기 중부지방국세청장 ▲정상곤 국세청 부동산납세관리국장 ▲강성태 대구지방국세청장 ▲김갑순 정책홍보관리관 ▲김재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조성규 국세공무원교육원장 등이 포진해있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행시 21회 출신들이 국장급 이상 직위에 대거 포진해 있어 인사적체가 나타나고 있다"며 "동기들이 지방청장으로 임명됨에 따라 6월경 단행될 고위직 정기인사에서 행시 21회 출신들의 거취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