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주 중심으로 지속적인 매수세를 보여왔던 미국계 투자사 노이버거앤버만(Neuberger & Berman LLCㆍ이하 노이버거)이 최근 들어 차익실현에 나서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성신약, 태평양제약, 농심홀딩스 등 노이버거가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관련주들에게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는 게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게 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노이버거는 23일 제출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5% 보고서)’를 통해 삼일제약 보유주식이 8.07%에서 7.04%(38만주)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12월부터 이달 17일(변동일 기준)까지 1.03%(29만주)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매매동향을 보면 최근들어 매도 강도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2월까지 거의 매수 추세를 보여왔던 노이버거는 같은해 7월부터 11월까지 소량을 매도한 뒤 올 3월부터 본격적으로 차익실현에 나서 3월부터 판 주식이 9만5650주에 이르고 있다.
노이버거는 현재 신영증권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매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5년 10월 신영증권 보유주식을 16.85%까지 끌어올렸던 노이버거는 이후 물량 처분에 나서며 지분율이 12.74%(119만주)로 낮아졌다.
노이버거는 현재 ‘5% 보고서’만을 놓고 볼 때 일성신약 5.87%(15만주)를 비롯, 태평양제약 9.91%(23만주), 농심홀딩스 9.37%(42만주) 등도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