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미국혈액학회서 ‘슈펙트’ 최종 임상시험 결과 구연 발표

입력 2015-12-0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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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치료제 ‘글리벡(이매티닙)’보다 백혈병 세포 1000배 이상 줄어드는 환자 2배 이상 많아

(사진=일양약품)
(사진=일양약품)

일양약품은 최근 국제학술회의에서 자사가 개발한 아시아 최초 백혈병 신약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의 최종 임상시험 결과 3편을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일양약품에 따르면 전북대학교병원 곽재용 교수(혈액종양내과)와 서울성모병원 이성은 교수(혈액내과)는 7일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된 57차 미국혈액학회에서 처음 진단된 아시아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24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슈펙트의 3상 임상시험의 결과를 발표했다.

처음 진단된 환자에게 1년 동안 슈펙트를 투여한 결과, 백혈병 세포가 1000배 이상 줄어드는 주요 유전자 반응을 얻은 환자가 현재 표준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글리벡(이매티닙)’보다 약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최근 강조되고 있는 투약 3개월째의 초기 반응률 역시 슈펙트 투여군에서 글리벡 투여군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치료 실패로 치료를 중단한 경우는 글리벡 투여군보다 적었다.

반응률이 개선됨에 따라 향후 치료제를 중단해도 질병이 진행되지 않는 환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발표, 환자의 약가부담을 크게 줄이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슈펙트가 저렴한 약가와 더불어 향후에 치료제 중단이 가능한 환자 수를 더 증가시켜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슈펙트(1946만6910원/년)는 같은 2세대 표적항암제인 스프라이셀(2429만750원/년)과 타시그나(2876만3460원/년)보다 연간 환자 투약비용이 현저히 낮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 연간 발생되는 새로운 환자 약 300명에게 슈펙트가 처방될 경우, 연간 약 30억원 정도의 건강보험 재정을 줄이는 부수효과뿐 아니라 연간 1000억원 규모인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 시장에서의 수입대체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슈펙트는 미국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를 통해 ‘가장 완벽한 효과(super + perfect + effect·SUPECT)’를 세계무대에 본격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 백혈병 치료제 시장 진출에 학술적인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에 열린 57차 미국혈액학회는 전세계 혈액질환 의료진과 연구자 약 2만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의 혈액질환에 대한 학술행사다. 매년 12월 첫째주에 4일간 열리는 행사로, 총 4500여편 중 만성골수성백혈병에 관련된 연구결과는 36편만이 구연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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