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중국 난징에 3조원 들여 반도체 공장 짓는다

입력 2015-12-0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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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파운드리인 대만 TSMC가 중국 난징에 30억 달러(약 3조5325억원)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본토의 기업이 경쟁 상대가 될 것이란 위협보다 비용 우위를 중시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WSJ에 따르면 TSMC는 7일 자사가 완전 소유하는 12인치 웨이퍼 생산 공장과 디자인 서비스 센터를 난징에 건설하기 위한 신청서를 대만 경제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웨이퍼는 실리콘을 저민 얇은 판으로 반도체 기판의 재료로 쓰인다. 직경이 클수록 고급이지만 생산은 더 어렵다. 대만은 지난 여름 12인치 웨이퍼에 대해 역내 기업이 중국에 제조공장을 건설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을 나타냈다. TSMC는 2018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TSMC는 전체 프로젝트의 투자액을 30억 달러로 보고 있지만 실제 설비 투자는 그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이미 8인치 웨이퍼 공장을 중국에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대만은 자국의 반도체 기업이 중국 본토에서 생산하는 걸 제한해왔다. 중국이 경쟁력있는 반도체 산업을 스스로 구축해 노하우를 얻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이런 우려는 중국이 이미 반도체 산업 확대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층 고조됐다. 중국 기업들은 자국 내에서 안정적인 부품 공급처를 확보하는 데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통합과 해외 인수 합병에 적극 나서왔다.

이에 대만의 반도체 업체들은 본토의 경쟁 상대에 대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양안 간 투자 허용 등 규제를 완화하도록 촉구했다. TSMC의 계획은 대만이 올해 규제를 완화하면서 부상했다.

TSMC 이외에 중국 본토에 새로운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반도체 대기업은 여럿 있다. 하지만 해외 반도체 업체 몇 곳이 중국 기업과 합작 설립에 합의한 반면, TSMC의 새 공장은 회사가 완전히 소유한다. 본토의 동종 업체에 대해 기술 우위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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