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물가 45년사 담은 ‘종합물가총람’ 발간

입력 2015-12-0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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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물가정보, 주요 품목별 물가 변동 통계자료 집대성

사단법인 한국물가정보가 창간 45주년을 맞아 ‘종합물가총람’을 발간했다. 1970년부터 2015년 현재까지 주요 품목별 물가 변동을 집대성한 ‘종합물가총람’은 45년간의 각종 통계자료를 총망라, ‘통계로 본 물가 45년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통계자료집이지만 단순히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다. 1970년대를 살아온 이들에게는 그 시절의 향수에 젖어들어 지난 기억을 되살려보게 하는 책이자, 2010년대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현재와 판이하게 다른 과거의 모습을 흥미롭게 들춰볼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종합물가총람’은 교통비, 식비, 집값 등 생활 전반에 대한 다양한 통계와 물가의 역사를 담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배경이 된 1988년을 총람에서 찾아보면, 당시 쌍문동 덕선이가 타고 다니던 버스 요금은 140원. 현재 버스 요금은 1,300원으로 그 시절에 비해 9.2배 인상된 셈이다. 택시 기본료는 6백 원에서 3천 원으로, 지하철 기본요금은 2백원에서 1,250원으로 올랐다.

최근 또다시 인상되며 서민들의 지갑을 가볍게 하고 있는 담뱃값과 술값은 어떨까. 1988년 솔 담배 한 갑이 5백원이었다면, 현재 웬만한 국산 담배의 가격은 4,500원으로 7.5배 올랐다. 그러나 소주는 350원에서 1,080원으로 3배 가량, 맥주는 500ml 기준 620원에서 1,280원으로 약 2배 정도 올랐을 뿐이다.

반면 쌍문동 5인방이 늘상 끓여먹는 라면 한 봉지는 100원에서 현재 634원으로 6배가 넘게 올랐고, 한 잔에 558원 하던 다방커피는 7.3배에 이르는 4,100원(스타벅스 톨사이즈 기준)의 카페 커피로 대체됐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것은 쇠고기로 500g 기준 가격이 5,080원에서 45,000원으로 8.8배가 뛰었다.

이 외에도 45년의 세월에 걸쳐 일어난 다양한 물가 변동 정보를 집대성하고 있는 ‘종합물가총람’은 주요건자재물가와 공공서비스요금, 주요경제지표 등을 분야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도표로 보는 통계자료를 곁들여 구성됐다.

종합물가총람을 펴낸 (사)한국물가정보는 국내 최고의 물가전문지인 ‘종합물가정보’를 발행하는 전문가격조사 및 원가계산용역기관으로, 올해 ‘종합물가정보’의 창간 45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세월을 돌이켜볼 수 있는 ‘종합물가총람’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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