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추진 중인 전두환 전 대통령(사진) 일가 재산 환수가 탄력을 얻고 있다.
8일 법조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전성원 외사부장)이 최근 허브빌리지에 대한 매각 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최대 허브 농장인 허브빌리지는 경기도 연천군에 위한 곳으로 애초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의 소유 재산이었다. 허브 온실과 레스토랑, 숙박 시설을 갖춘 허브빌리지는 지난 2009년 전 전 대통령 부부가 5공화국 시절 고위관리들을 초청해 결혼 50주년 연회를 열기도 한 곳이다. 검찰이 이들 일가의 미납 추징금을 환수하고자 압수 수색을 벌여 고가의 미술품이 다수 발견되기도 했다.
검찰은 허브빌리지 주관 매각사인 안진딜로이트 회계법인을 통해 지난해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공개경쟁 입찰을 시행했지만 매번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었다.
이번에 허브빌리지를 인수한 곳은 국내 중견기업으로 총 118억원 규모를 인수가를 제시했고, 납입금은 지난 7일 모두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11월 말 허브빌리지 매각 계약을 체결했고, 납입금은 12월 중 완료된 것이 맞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1월 미국내 은닉돼 있던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 재산 13억원 규모를 환수한 바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허브빌리지는 여러 번 유찰 됐을 정도로 결코 쉬운 딜이 아니었다”며 “어려운 딜 임에도 불구, 검찰이 진정성을 갖고 전 전 대통령의 재산 환수에 노력을 많이 기울인 점은 의의가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