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25일 원/달러 환율은 926원선을 전후로 한 좁은 레인지 장세가 반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뉴욕시장에서 미국의 3월 주택판매 지표의 예상치 하회로 글로벌 달러가 전반적 약세로 마감했다. NDF 원/달러 역시 927원선 터치에 실패하고 926원대로 약보합 마감했다.
최근 약 10여일 정도의 서울 외환시장 흐름을 보면 전일 상승 마감한 것을 올랐다고 말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하루는 올라가고, 또 하루는 떨어지는 장세를 반복하며 920원 중후반대 좁은 레인지권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아직도 시장에 팽배해 있는 숏 마인드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즉 하락장세면 원래 내려가는 분위기니까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고 있고, 상승장세면 원래는 내려가야 하나 워낙 절대적으로 낮은 레벨이이기에 눈치 보느라 못 내려가니까 반대급부로 오르는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것다.
결국 전일대비 상승이라고 해봐야 무언가 능동적 상승동력을 바탕으로 야기된 것이 아닌 ‘못 내려가니까 오르는’ 수동적 상승인 셈이다. 월말 네고 시즌으로 인한 물량압박과 개입경계감 사이에서 더더욱 그런 분위기가 포착되고 있다.
단 금주 들어 장 마감 즈음 유입됐던 역외 매수는 다시 주목할 만 한 점으로 보인다. 그간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과 얽혀 매도로 일관하던 역외가 매수로 방향을 전환하는 모습은 여전히 숏 분위기인 시장에 어느 정도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925원선을 더욱 조심스러운 레벨로 만들고 있다.
따라서 금일도 926원대를 전후로 한 좁은 레인지가 전개될 공산이 크며, ‘장중 내내 횡보, 장마감전 활발한 등락 후 마감’의 최근 패턴을 따라갈 가능성이 커 보이다.
외환은행은 25일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를 925~928원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