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로 본 2015 한국 골프①] 88년생 박인비ㆍ이보미, 골프인생 ‘정점’

입력 2015-12-09 09:19 수정 2015-12-0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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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는 올 시즌 JLPGA 투어 5승을 달성하며 4관왕에 올랐다. (르꼬끄 골프)
▲이보미는 올 시즌 JLPGA 투어 5승을 달성하며 4관왕에 올랐다. (르꼬끄 골프)

찬란한 한해였다. 한국 골프사에 이보다 풍요로운 한해는 없었다. 국내외 활약 남녀 프로골퍼들은 정상을 휩쓸었고, 국내에선 아시아 최초로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의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이 열렸다. 인기 하락과 스폰서 난으로 소외받아온 남자 선수들도 내일이 더 기대되는 유망주를 배출해내며 희망이란 메시지를 남겼다. 이 찬란한 기록들을 인물별 테마로 묶어 정리해봤다.

▲박인비는 올해 7월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 사상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AP뉴시스)
▲박인비는 올해 7월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 사상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AP뉴시스)

올해 한국 골프의 주역들은 공통점이 있다. 88년생 동갑내기라는 점이다. 박인비(KB금융그룹)를 비롯해 이보미(혼마골프), 신지애 등이 대표적이다.

그 중 가장 빛난 별은 박인비였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승(메이저 대회 2승)을 달성하며 다승왕과 베어트로피(최저타상)를 수상한 박인비는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며 박세리(38ㆍ하나금융그룹)에 이어 한국인 두 번째 대업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또 지난 7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사상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일본에선 이보미가 이전에 없던 ‘골프 한류’를 일으켰다. 이보미는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5승을 차지하며 다승왕과 상금왕, 최저타상, 메르세데스 랭킹(올해의 선수) 부문 1위에 올랐다.

▲김하늘은 올해 JLPGA 투어에 데뷔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르꼬끄 골프)
▲김하늘은 올해 JLPGA 투어에 데뷔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르꼬끄 골프)

특히 이보미는 시즌 상금 2억049만엔(약 22억1000만원)을 획득, 일본 남녀 프로골프 투어를 통틀어 한 시즌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이 있다면 이보미의 일본 내 인기다. 이보미는 올해 아이돌 연예인이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골프 실력은 물론 수려한 외모와 밝은 표정, 사교성 좋은 성격, 거기에 스폰서와 일본 팬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아름답게 비춰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0년 KLPGA 선수권대회 우승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을 갖춘 신지애는 올해 대상시상식에서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진행했다. 신지애는 올해 JLPGA 투어에서 3차례 우승컵을 거머쥐며 상금순위 2위(1어1486만엔), 평균타수 4위(70.80타)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입증했다.

그밖에 김대현과 김하늘(하이트진로), 이정은(교촌F&B), 장동규는 국내외 투어에서 각각 1승씩을 추가했다. 이들 88년생 선수들이 올 시즌 한국과 미국, 일본 투어에서 올린 승수는 총 17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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