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에 베일까… 목 여미는 카드사

입력 2015-12-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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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구조조정 한파 예고

신용카드사들이 연말 혹독한 구조조정 한파 우려에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로 당장 내년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일부 카드사의 경우 인력 감축과 매각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8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수익성이 나쁜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감원 등 인력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삼성카드는 지난주 단행된 삼성그룹 임원인사에서 34개 임원 가운데 8명이 짐을 쌌다. 전체 임원 가운데 25%가 삼성카드를 떠난 것이다. 임원 수가 대폭 줄어들면서 조만간 있을 조직개편에서 부서 통폐합이 대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의 경우 ‘희망퇴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중소형 카드사들 사이에서도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지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그동안 구조조정 문제에서 자유로웠던 은행계 카드사의 경우 인력감축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크다. 은행권이 이미 3000명 가량의 인력을 감축한데다, 새로 임명된 최고경영자(CEO)가 인적 쇄신 카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 등 카드 업계 대부분의 CEO 임기가 내년 초 만료된다.

내년부터 카드사의 영업환경이 급속도로 악화할 것이란 전망도 악재다. 카드 업계는 영세·중소가맹점의 카드수수료가 인하되면 카드사별로 내년부터 10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 감소분을 메울 방법이 도저히 보이지 않는 상태”라며 “연말이 되면서 회사 내부에서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면서 “늦어도 연말까지 대형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인력에 대한 감축작업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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