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제 휘발유는 지난 7월 기준 1배럴당 평균 73.43달러였으나, 지난 8~10월까지 3개월 가량 평균 60달러 선을 나타냈다. 이어 지난 11월 56.61달러로 급작스럽게 내려갔으며, 이달 12월 1일~8일까지 평균 53.84달러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국제 LPG 가격은 지난 10월부터 오름세를 보이며 국제 휘발유 가격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국제 프로판은 지난 7~9월까지 1톤당 평균 395달러, 365달러, 315달러로 내림세를 보였으나, 지난 10월 360달러로 재반등했다. 이어 지난 11월 평균 프로판 가격은 395달러로 올랐으며, 이달 1일~8일까지 평균 460달러를 보이며 급등했다.
LPG 업계에서는 지난 3개월 동안 국제 LPG 가격의 연이은 상승에 대해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12월엔 겨울 난방철 LPG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른 일반적인 상승요인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LPG 가격을 결정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의 원유 기업들이 유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가격을 올리는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다행히 국내에는 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큰 영향이 없는 상황이다. 국내 자동차용 부탄의 평균 가격은 지난 7월 기준 804.6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762.01달러를 보이며 올 하반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12월 첫 째주 평균가는 773.41달러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LPG 업계 관계자는 “국내 LPG 가격은 최근 하향안정화된 상황”이라며 “다만, 최근 국제 LPG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LPG 가격 반영이 불가피해 이달과 다음달에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지난해 동절기 가격보다 낮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LPG 공급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통보한 국제 LPG 가격(CP)을 기반으로 환율ㆍ세금ㆍ유통비 등을 반영해 결정되며, 가격 변동이 반영되는 시점은 통상 1개월 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