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추이. 11월 1.5%. 출처 블룸버그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여 경기둔화가 다소 진정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낳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 부문의 디플레이션은 여전히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현지시간)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1.4%를 웃돌고 전월의 1.3%에서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보다 5.9% 하락해 시장 전망 6.0% 하락보다 하락폭은 작았지만 사상 최장기간 하락세 기록을 45개월로 연장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보다 더 큰 오름세를 나타나고 지난달 수입 감소폭이 전망치를 밑돈 것은 일부 수요가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비교적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여전히 물가는 정부 목표인 3%의 절반 수준이어서 부양책을 펼칠 여지가 더 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지금까지 6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또 정부는 지출 계획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량훙 애널리스트는 “내년에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가 재정정책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며 “재정정책은 세금인하와 정부 지출 증가 등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