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내년 세계 경기 회복…코스피 1900~2250 전망”

입력 2015-12-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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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에 각국이 통화 완화ㆍ경기 부양 정책을 재개해 세계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9일 여의도에서 ‘2016 자산배분전략-정책 대응에서 답을 찾다’란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전망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글로벌 매크로 환경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뉴 노말’로 불리는 저금리, 저성장, 저물가가 고착화되고 이를 피부로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한국을 비롯해 신흥국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신흥국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금융시장이 턴어라운드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한국 경제와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미국과 중국 경제를 지목했다.

미국 경기는 2014년말 이후 둔화 추세로 2016년 성장률이 2015년보다 높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제는 상반기 불확실성 확대와 경기 둔화, 하반기 각국의 통화완화 및 경기부양 정책 재개에 따른 회복세를 전망했다.

내년 글로벌 자산 시장의 주요 변수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각국 중앙은행 및 정부의 정책적 대응, 경기 모멘텀을 꼽았다.

노근환 투자전략부 이사는 “미국이 이달중 기준금리를 0.25% 인상해 2016년말에는 기준금리를 1%로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진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상반기 조정 국면을 거쳐 하반기부터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시장은 경제 성장세 둔화, 펀더멘털 개선 제한으로 지수가 크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에는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선강퉁 시행 등 정책 호재로 강세를 나타내고 2분기에 일부 기업의 신용 노이즈 발생에 따른 조정을 거친 후 하반기에 재상승하는 N자형의 우상향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코스피지수는 1900~22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지난 몇 년간의 박스권 장세가 내년에도 이어지겠지만 원화약세, 주주친화 정책, 장기투자자금 및 외국인투자 유입 가능성 등이 점진적으로 우상향 추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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