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알리바바 지분 대신 핵심사업 ‘역스핀오프’ 선택

입력 2015-12-1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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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사업·야후 재팬 지분 분리 추진…사실상 투자회사로 변모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는 야후가 경영 재건을 위해 새로운 선택을 했다.

야후가 자신이 보유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 지분을 분사하려는 계획을 포기하고 대신 핵심사업인 인터넷 사업과 야후재팬 지분을 포함한 자산과 부채를 분사하는 ‘역스핀오프(reverse spin off)’를 고려하기로 했다고 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야후 이사회는 이날 이런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11개월간 추진해왔던 알리바바 지분 분사가 무산되는 등 회사 회생 전략이 180도 바뀐 것이다. 마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수개월간 핵심사업 매각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맞서 알리바바 지분 분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결국 주주들의 압력에 굴복하게 됐다.

행동주의 투자자 제프리 스미스가 이끄는 스타보드밸류는 지난달 알리바바 분사는 세금폭탄을 맞을 위험이 크다며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역스핀오프’로 본업을 분리하게 되면 본사에는 시가총액 310억 달러(약 37조원)에 달하는 알리바바 지분 15%만 남아 야후가 사실상 투자회사로 변신하게 되는 셈이다. 앞으로 1년여의 시간이 걸릴 역스핀오프를 통해 알리바바 지분을 제외한 야후의 자산과 부채가 신설될 회사로 이전하게 되며 야후 주주들은 새 회사 주식을 배분받는다.

메이너드 웹 야후 회장은 “우리 사업이 저평가됐다”며 “이사회는 회사 전체나 일부를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먼저 사업을 매각하려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사회는 좋은 제안이 들어오면 검토할 의무는 있다”고 말했다.

‘역스핀오프’ 과정에서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보해 의결권 전쟁을 벌이거나 야후 인터넷 사업을 인수하려는 기업이 나타날 수 있다고 WSJ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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