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국내 경기의 개선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적으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차별화된 통화정책이 불확실성으로 상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은 금통위는 10일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연1.5%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회의 직후 배포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서 "국내경기는 소비심리 개선, 정부 정책 등의 영향으로 점차 개선되겠으나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소비자물가는 저유가의 영향, 수요측면에서의 하방압력 등으로 낮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 연준과 ECB간 통화정책 차별화, 일부 신흥국 경제불안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우려했다.
현재 국내 경기에 대해서는 대외부문 부진에도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금통위는 "10월중 설비 및 건설투자가 조정과정을 거치는 가운데 민간소비는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 등에 힘입어 크게 증가했다"며 "11월중 수출은 세계교역 신장세 둔화, 중국 등 신흥국 성장모멘텀 약화 등으로 부진한 모습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