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로 본 2015 한국 골프⑥] 양희영 ‘9홀 연속 버디’ㆍ김세영 ‘끝내기 이글’…거짓말 같은 순간들

입력 2015-12-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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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지가 8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KLPGA 투어 연속 버디 기록(6홀 연속 버디)을 갈아치웠다. (KLPGA)
▲조윤지가 8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KLPGA 투어 연속 버디 기록(6홀 연속 버디)을 갈아치웠다. (KLPGA)

찬란한 한해였다. 한국 골프사에 이보다 풍요로운 한해는 없었다. 국내외 활약 남녀 프로골퍼들은 정상을 휩쓸었고, 국내에선 아시아 최초로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의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이 열렸다. 인기 하락과 스폰서 난으로 소외받아온 남자 선수들도 내일이 더 기대되는 유망주를 배출해내며 희망이란 메시지를 남겼다. 이 찬란한 기록들을 인물별 테마로 묶어 정리해봤다.

▲양희영이 9홀연 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PGA 투어와 LPGA 투어를 통틀어 최다 연속 버디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KLPGA)
▲양희영이 9홀연 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PGA 투어와 LPGA 투어를 통틀어 최다 연속 버디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KLPGA)

거짓말 같은 순간도 많았다. 양희영(26)은 한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후반 9홀을 전부 버디로 장식했다.

9홀 연속 버디 기록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PGA 투어를 통틀어 타이 기록이다. 지금까지 9홀 연속 버디를 기록한 선수는 PGA 투어와 LPGA 투어에서 각각 1명씩 있었다.

LPGA 투어에서는 베스 대니얼(미국)이 1999년 필립스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9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고, PGA 투어에서는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2009년 RBC 캐나디언 오픈 2라운드 12번부터 2번홀까지 9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켰다.

전반 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쳐 1언더파로 마친 양희영은 후반 버디 9개를 더해 10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65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는 8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조윤지는 지난 5월 경기 이천의 휘닉스 스프링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채리티 오픈 최종 3라운드 1번홀부터 8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KLPGA 투어 종전 기록(6홀 연속 버디)을 갈아치웠다. 6홀 연속 버디는 지금까지 9명의 선수가 공동 보유했다.

▲김세영이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끝내기 이글을 성공시키며 우승했다. (AP뉴시스)
▲김세영이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끝내기 이글을 성공시키며 우승했다. (AP뉴시스)

김세영(22ㆍ미래에셋)은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끝내기 이글’을 성공시키며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을 무너트렸다. 김세영은 박인비와 치른 첫 번째 연장전에서 세컨드 샷을 그대로 컵에 넣으며 드라마틱한 우승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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