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삼성전자, 車 전장사업 진출 선언…스마트카 관련주 강세

입력 2015-12-10 15:34 수정 2015-12-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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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10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계열사를 비롯해 스마트카 관련주가 강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58%(2만원) 오른 12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 등 삼성 계열사 주가도 시너지 기대감에 상승세다. 삼성전자의 전장부품 라인업이 확대되면 삼성SDI와 삼성전기의 기업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0.8%(1000원) 오른 1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도 전날보다 3.98%(2700원) 오른 7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자동차 전장사업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는 BMW,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포드 등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장부품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자동차 전장사업이 초기에는 단기 성과가 나타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며 점차 자율주행 자동차 같은 스마트카 쪽으로 확대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사업부문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아래에 놓였다는 점은 향후 단순히 전장 부품이 아닌 차량용 반도체 부문으로 사업 확대와 더불어 스마트카로의 사업 확대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스템반도체, D램, 낸드와의 종합 집적형 차량용 반도체 개발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판단된다”며 “삼성전자의 전장부품 라인업이 확대되면 삼성SDI의 중대형 2차전지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고 삼성전기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관련 부품주도 강세다. 인포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4.74%(310원) 오른 6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포뱅크는 신규사업으로 자동차 전장부품 S/W 개발과 엔지니어링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 차량용 영상저장장치(블랙박스) 제조ㆍ판매를 주력하는 미동전자통신도 전 거래일 대비 29.63%(2320원) 오르며 1만원대를 돌파한 1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자동차용 엑셀, 브레이크, 엔진 등에 적용되는 센서를 개발ㆍ제조 트루윈도 전 거래일 대비 3.06%(201원) 오른 7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삼성전자와 자동차 전장 사업에서도 맞붙게 된 LG전자의 주가는 5만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LG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21%(3250원) 내린 4만9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는 신성장 동력으로 전사 차원에서 자동차부품(VC) 사업 부문에 집중해 왔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은 LG그룹이 잘할 수 있는 사업으로 VC 사업부에 대한 기대는 더욱 구체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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