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M&A 붐?…佛 아코르호텔, 캐나다 FRHI호텔 29억 달러에 인수

입력 2015-12-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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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르가 보유한 호텔 브랜드 소피텔. 사진=블룸버그
▲아코르가 보유한 호텔 브랜드 소피텔. 사진=블룸버그

유럽 최대 호텔 기업인 프랑스의 아코르가 페어몬트, 래플즈, 스위소텔 등을 보유한 캐나다 FRHI홀딩스를 29억 달러(약 3조426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아코르는 이날 성명을 내고 FRHI를 소유한 카타르국부펀드 카타르투자청(QIA)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경영하는 킹덤홀딩스(KHC)에 새로 발행하는 아코르 주식 4670만주와 현금 8억4000만 달러를 지급하고 FRHI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규모는 총 29억 달러다. 이로써 QIA와 KHC는 아코르의 지분을 각각 10.5%, 5.8% 보유하게 되면서 두 기관은 아코르의 주요 주주로 등극하게 됐다.

아코르는 현재 아이비스(Ibis)와 소피텔 체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세계 3800개의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캐나다 FRHI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플라자, 런던의 사보이, 싱가포르의 래플즈 등 100개 이상의 고급 호텔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40개 호텔이 건설 중이다.

세바스티앙 바진 아코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M&A는 우리에게 글로벌 럭셔리 호텔로서의 리더십을 강화시켜 줄 것이며 잠재 성장과 순이익, 지리적 접근성 등 모든 핵심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현재 업계 인수·합병(M&A) 분위기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포지셔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호텔 소유주나 운영업체 사이에서는 M&A가 ‘핫 이슈’다. 지난달 미국의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이 지난달 스타우드호텔·리조트를 122억 달러에 인수했다. 올해 호텔업계 최대 M&A였다. 스타우드 매각설은 오래전부터 나왔으며 누가 주인이 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앞서 윈덤월드와이드, 인터콘티넨탈호텔그룹(IHG) 하얏트, 중국 국영기업 3사 등 총 6곳이 스타우드 호텔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메리어트가 주인이 됐다.

블룸버그는 호텔업계에 M&A가 화두로 떠오른 배경으로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에 주목했다. 에어비앤비가 인기를 얻으면서 호텔 숙박에 대한 수요가 사라진 가운데 글로벌 호텔들이 사업확장에 나서면서 객실 공급은 더 커졌다며 이에 대한 자구책으로 오히려 M&A를 통해 몸집을 키우면서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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