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가 배당금 지급 영향으로 한 달 만에 적자로 반전됐다.
수출호조에 힘입어 상품수지가 소폭 확대되고 서비스 수지 적자 규모가 줄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3월에 집중된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7년 3월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4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06년 4월(16억800만달러) 이후 11개월만에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1분기(1~3월) 중 경상수지는 15억2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전년 동기에는 11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3월중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소폭 확대되고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축소됐으나 대외배당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으로 소득수지가 월중 큰 폭의 적자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상품수지는 수출이 두자리수 증가율을 계속 유지한 가운데 흑자규모가 전월보다 1억1000만달러 확대된 2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운수수지 흑자폭이 늘어나고 특허권사용료와 사업서비스 적자폭은 줄어들어 적자규모가 전월보다 8억7000만달러 축소된 16억9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그러나 소득수지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배당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의 8억5000만달러 흑자에서 20억9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경상이전수지는 적자폭이 전월보다 6000만달러 축소된 2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수지는 증권투자수지가 유출초를 보였으나 기타투자수지가 큰 폭의 유입초를 나타냄으로써 31억6000만달러의 유입초를 시현했다.
한은은 대외배당금 지급 요인이 사라지는 오는 5월 이후부터는 경상수지가 흑자 기조를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