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원자재가 약세·FOMC 불확실성에 3일 연속 하락…스톡스유럽600, 7주새 최저

입력 2015-12-1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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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가 3일 연속 하락하며 7주새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스위스 원자재 중개업체인 글렌코어를 중심으로 원자재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으나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개선하기엔 역부족이었다.

10일(현지시간) 유럽증시의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3% 하락한 363.21로 10월 1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0.9% 하락하는 장면도 있었다.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는 지난 2개월간 처음으로 2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63% 내린 6088.05에 장을 마쳤다. 오는 15~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5%로 동결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05% 떨어진 4635.06을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0.06% 오른 1만598.93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온라인 식품 판매 오카도그룹과 영국 스포츠용품 판매업체 스포츠 다이렉트 인터내셔널이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글렌코어는 채무를 더 압축하는 한편, 사업 축소와 자산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재차 표명한 것이 호재로 작용해 7% 상승했다.

EFG 자산 운용의 다니엘 마리 조사 책임자는 “여러 사건이 겹쳤다. 악재는 없었지만 그것이 모두 맞물려 시세를 눌러 투자심리에 걸림돌이 됐다”며 “조금이라도 떨어지는 장면에서는 긴장된다. 시장의 관심은 모두 미 금융 당국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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