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사장 후보가 손복조 현 대우증권 사장을 비롯해 3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대우증권 사장 공모 지원자들에 대한 평가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3명의 후보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3명의 후보로는 연임을 노리는 손복조 현 사장 외에 권성철 한국벤처투자 사장, 김성태 흥국생명 고문 등 3명이 포함됐다.
권 사장은 부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한국투신운용 사장 등을 거쳤다.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메릴린치증권에서 포트폴리오 운용을 맡기도 했다.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후보로도 거론되기도 했으며 2005년 7월부터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 초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서울 출신인 김 고문은 용산고와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고 LG투자증권 사장 및 흥국생명 사장을 거쳐 현재 흥국생명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 1975년 씨티은행을 시작으로 LG종금에서 일한 바 있어 은행, 종금, 증권, 보험까지 두루 거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임기 3년 동안 뛰어난 리더십과 경영수완을 발휘해 대우증권을 업계 1위로 끌어올린 손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권 사장과 김 고문의 등장으로 치열한 각축이 예상되고 있다.
손 사장은 경주 출신으로 배재고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나왔으며 옛 율산을 거쳐 사실상 대우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대우증권맨이다. 2004년 대우증권 사장에 취임한 손 사장은 재임기간 탁월한 추진력과 경영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6 회계연도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이익을 냈다.
대우증권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다음 달 8일 이사회에 이들 3명 중 한 명을 최종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다. 이어 이사회와 5월25일로 예정된 정기주총을 거쳐 대우증권 사장이 최종적으로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