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국제유가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폭락에 자원국 통화 약세

입력 2015-12-1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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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자원국 통화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유가와 철광석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관련국 통화 가치도 동반 하락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호주 달러는 미국 달러에 대해 전일 대비 0.9% 하락한 달러당 72.16센트를 나타내고 있다. 호주 달러는 미국 달러에 대해 한 주 동안 1.9% 빠지며 9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브라질 헤알은 전일 대비 1.8%, 노르웨이 크로네는 0.6%, 멕시코 페소는 1.1% 각각 내렸다.

이날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내년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82달러(4.6%) 떨어져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 4일 총회에서 감산을 보류한 것을 계기로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면서 유가에 대한 하락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2016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도 전 거래일보다 1.14달러(3.1%) 떨어진 배럴당 35.6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2월1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방코 빌바오 비스카야 아르헨타리아(BBVA)의 G10 통화 전략 글로벌 책임자인 피터 프랭크는 “에너지 관련 국가의 통화가 확실히 내리고 있다. 원유 시세가 이날 금융 위기 이후 최저치로 주저앉은 건 OPEC이 공급 억제에 실패했음으로 인한 부작용을 확산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전형적인 교역 조건 악화로 인한 타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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